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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90년대생을 이해하라"...'꼰대 탈출'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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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은 옛날부터 있었다고 할 정도로 세대 간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현재 20대인 '90년대생'은 특히 이전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는데요.

이들이 왜 다른지를 알고 이해해보려는 분위기가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각 회사의 요청에 맞춘 상황극을 선보이는 기업교육 드라마 연습 현장입니다.

회사 안에서의 세대 갈등이 주제인데 최근 부쩍 이 소재를 다뤄달라는 요청이 늘었습니다.

[박지훈 / 아이콘 컴퍼니 감독 : 한 1∼2년 전부터 시작됐는데 세대 간의 갈등이 문제가 된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시면서 저희한테 의뢰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긴 했죠. 회사에 대한 충성과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기성세대와는 다른 요즘 세대의 모습은 CF에서도 그려집니다.]

[○○생명 CF : 옆팀 팀장이 (직원한테) 저녁 뭐 시켜줄까, 뭐 시켜줄까 그랬더니 '퇴근시켜주세요' 그랬다는 거야]

대기업에서 신입 교육을 담당하던 저자가 90년대생의 생각을 알기 위해 쓴 책은 '상사들의 필독서'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10만 부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임홍택 / '90년생이 온다' 작가 : (90년대생이) '회사는 처음부터 가족이 아니고 남이야, 어차피 남이고 우리는 돈을 주는 만큼만 일할 거야'하고 말하는 부분들이 나쁜 조직 문화라든가, 예를 들면 헌신하면 헌신짝이 되는 조직 문화를 너무도 많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봐왔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거죠.)]

휴가를 다 쓰는 건 눈치 보이는 일이고, 후배가 눈앞의 고기를 굽지 않으면 화가 난다는 등의 질문에 답해보는 이른바 '꼰대 체크 리스트'도 등장했습니다.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세대 간의 갈등.

그저 차이를 단정해버리는 것에서 한발 나아가 90년대생이 왜 다른지를 이해해보려는 바람이 우리 사회에 조금씩 불고 있습니다.

[임홍택 / '90년생이 온다' 작가 : 가족이라는 미명하에 수없이 희생을 강요하거나 더 일하면 안 돼? 네가 이런 것 좀 해보면 어때? 희생하고 충성하는 거라고 했던 수많은 폭력적인 대화들이 이제는 따스함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변화한다면 90년대생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먼저 할 수 있겠죠.]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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