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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유있는 흥행몰이…가입자 벌써 6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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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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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시작한 5세대(5G) 서비스가 약 50일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하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단말기 가격과 고가 요금제, 잦은 끊김 등 서비스 도입 초기 통신망 불안 등으로 인해 가입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업계 예상을 뛰어넘고 하루 평균 1만대꼴로 팔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당초 연내 목표치였던 '100만명 가입자'를 올여름에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는 50만명을 훌쩍 넘겨 많이 팔릴 때는 2만명, 하루 평균 1만명꼴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5G 개통은 지난달 5일 시작해 4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했고, 이달 초 40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가입자 6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업계는 다음달께 폴더블폰인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출시되고, 하반기 중에 5G 보급형 제품이 추가로 나온다면 5G 서비스 개시 3개월 전후로 가입자 100만명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1년 7월 1일 개시된 4G LTE 가입자가 5개월 뒤(12월 19일)에 100만명을 달성한 전례와 비교해 봐도 5G 가입자 상승 폭은 가파르다.

이통 업계에서는 "5G 스마트폰과 통신서비스가 고가여서 가입자 유입이 더딜 것으로 예상했는데 연휴에는 하루 1만5000명에서 2만명씩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당분간 5G 가입자 증가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5G 서비스 흥행 비결 요인으로는 △전례 없는 파격적인 단말 지원금 △LTE 대비 저렴한 요금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5G 특화 서비스가 꼽힌다.

이통사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 V50 씽큐 5G 지원금을 연달아 상향하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100만원을 훌쩍 넘는 두 제품의 실구매가가 40만원대로 확 떨어지면서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예를 들어 139만7000원인 갤럭시S10 5G(256GB)는 SK텔레콤에서 최대 63만원, KT에서 78만원, LG유플러스에서 61만5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15%까지 더 할인받는 추가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50만원대로 떨어진다. LG V50 씽큐 5G는 119만9000원이지만 이통사 단말기 보조금(최대)의 경우 SK텔레콤이 59만8000원, KT는 60만원, LG유플러스는 57만원이어서 추가 보조금까지 받으면 4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단말기 지원금 혜택을 25% 요금 할인 약정 혜택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지만, 5G에는 선택약정 할인보다 많은 지원금을 단말기 보조금에 싣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해 유치하는 5G 고객은 대개 2년간 서비스가 유지되기 때문에 초반에 시장을 잡지 않으면 역전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통신사들이 과감히 보조금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5G 들어 전면적으로 도입된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흥행 요인이다. 5G는 5만원대 이상 중저가·고가 요금제로만 구성돼 있다. 3만원대부터 있는 4G에 비해 고가 구간 중심이다.

그러나 5G 요금제는 속도·용량 제한 없는 사실상 '완전 무제한'이거나 같은 가격의 LTE 요금제보다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5G 요금제 데이터 단가가 더 싸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4G 요금제 중 7만9000원짜리 T플랜 스페셜은 데이터를 150GB 주지만 이보다 저렴한 5G 요금제인 5GX스탠다드(월 7만5000원)는 데이터를 200GB 준다.

이통사 관계자는 "7만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헤비 유저들은 데이터 수요가 많은데, 5G는 사실상 데이터 혜택을 무제한으로 늘려서 고객 입장에서는 같은 가격의 LTE를 쓰느니 5G를 사용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했다.

스트리밍 게임, VR·AR 미디어 콘텐츠 등 5G 특화 서비스도 인기다. SK텔레콤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 5GX관에서 초고화질 영상,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5G 맥스, VR 영상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VR 태양의 서커스, 아이돌 특정 멤버만 확대해서 볼 수 있는 유플러스 아이돌 라이브, 골프와 야구 멀티 화면 중계가 인기다. 예를 들어 유플러스 골프는 경기 중계뿐만 아니라 스윙 밀착 영상, 코스 입체 중계를 시청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용화 당시 100개 수준이던 5G VR 콘텐츠가 50일 만에 5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어떤 환경에서도 원하는 영상을 360도로 촬영해 실시간 공유하는 서비스 리얼 360은 KT 5G 가입자 12%가 가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5G는 통신사들이 기지국을 확충하고 네트워크 안정화 기술을 적용하면서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다음달 출시가 점쳐지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5G 가입자 경쟁을 다시 한번 불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100만원대 이하 보급형 5G 제품도 출시된다. 5G 제품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연내 가입자 200만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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