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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하와이 실종 여성 극적 구조···벌레 먹으며 17일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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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섬 자연보호구역에서 길 잃어

실종 장소에서 11㎞ 떨어진 지역에서 극적 발견

중앙일보

아만다 엘레가 24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자연 보호구역에서 실종 17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뒤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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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자연 보호구역으로 산책을 나갔다 실종된 미국인 여성이 실종 17일만에 극적으로 구조 됐다.

CNN과 하와이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물리치료사 겸 요가 강사인 아만다 엘러(35)가 야생에서 자라는 딸기 등을 비롯해 몸에 앉은 나방과 벌레까지 먹으며 버틴 끝에 생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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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엘레가 24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자연 보호구역에서 실종 17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뒤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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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는 산책을 위해 탱크탑 상의에 8부 길이의 요가 바지, 운동화만 신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으로 들어갔다. 그는 금방 돌아오겠다는 생각으로 물병과 스마트폰 등 개인 소지품을 모두 차에 두고 산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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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엘러의 아버지 존 엘러(오른쪽) 가 24일(현지시간) 딸의 구조 소식을 들은 뒤 지인과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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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한 오전 10시 무렵 산책을 시작한 그는 다시 차가 있는 출발 지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정까지 산속을 헤맸지만, 길을 찾지 못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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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가 하와이 마우이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서 가족 그리고 지인들과 함께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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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엘러가 비가 자주 내려 습하고 낮과 밤의 온도차도 심한 마우이섬에서 하루 하루 버티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양치류와 나무 잎사귀를 여러겹 쌓아 체온을 유지했고, 때로는 멧돼지굴과 진흙 속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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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우이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에 입원한 아만다 엘러.[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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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상태에 빠진 그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절벽에서 떨어져 다리마져 다치고 말았다. 또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에 신발까지 떠내려 가기도 했다. 구조헬기가 그녀의 있는 숲 위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여러 소리를 질러 자신의 위치를 알렸지만, 헬기의 엔진 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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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를 구조한 대원들이 25일(현지시간) 마카와오 산림보호구역 기지 캠프에서 구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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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도 못할 만큼 체력이 떨어진 24일 그는 상대적으로 울창하지 않는 숲 인근 계곡에 나가있다 지나던 수색헬기에 발견돼 극적으로 구조 됐다. 엘러는 자신의 차가 세워진 곳으로부터 7마일(약 11km)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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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엘러의 어머니 줄리아 엘러가 25일(현지시간) 딸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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