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봉준호, 칸 영화제서 최고 권위 '황금 종려상' 수상 '어떤 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칸(프랑스) A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지난 25일(프랑스 현지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해당 상에 대한 누리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봉준호 감독’, ‘기생충’, ‘황금종려상’ 등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며 이 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와 함께 일명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행사다. 영화제 상징물은 종려잎.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장 콕토 감독이 디자인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가운데 최고 작품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칸 영화제 최고상으로 1955년 조직위원회가 상을 만들었다. 1939년부터 1954년까지 최고상의 이름은 ‘국제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였다. 1964년부터 1974년까지는 ‘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가 최고상이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지난 25일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사상 첫 쾌거이자, 칸 경쟁 부문 진출 19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영화 ‘기생충’은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감독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등 21개 작품 가운데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ㆍ베를린ㆍ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다.

칸 영화제에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최초로 경쟁작에 진출했으며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았다. 2007년 배우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본상 수상은 9년 만이다.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기생충`이란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을 만들고 싶었다”며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해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맘껏 지원해준 CJ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드린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