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GSL] 원이삭의 당당함, "이전 클래스 보여드리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강남, 고용준 기자] "테란전과 저그전만 준비해왔어요."

당찬 자신감은 여전했다. 원이삭은 16강전 시나리오로 승리만을 생각했다면서 8강에 만족하지 않고, 4강까지 꼭 올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이삭은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시즌2' 코드S 어윤수와 B조 승자전서 짜릿한 2-1 역스윕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원이삭은 지난 2015년 GSL 시즌3 이후 4년 만에 다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원이삭은 "자신감은 있었다. 준비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함도 있었다. (고)병재형에게 패했다면 8강에 못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테란전과 저그전만 준비했다"면서 "특히 (어)윤수형과 경기는 무조건 풀세트를 생각했다. 당연한 진출이었다. 8강에 기뻐하면 안된다. 어떤 분들은 '건방지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나는 은퇴 전 잘하는 프로토스였다. 폼은 일시적일지 몰라도 클래스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고비였던 순간에 대해 원이삭은 어윤수와 승자전 1세트 패배했던 순간을 기억해냈다.

"승자전 1세트는 졌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복귀하고 난 이후에는 첫 경기는 잘 안된다. 분광기를 그렇게 잃었으면 안됐다. '내가 과연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다행스럽게 명훈이형이 평소 '멘탈을 잡아라'라는 조언을 많이 해준게 떠올랐다. 1-1 동점이 되고, 3세트 확장을 하러 9시에 윤수형 일벌레를 보고 난 이후 상대가 '나를 너무 의식하는 구나'라는 점을 느끼고 이겼다라는 생각을 했다."

8강서 만나게 될 남기웅에 대해 그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가 갑자기 기세를 탄 선수다. 자신감이 찬 상태에서 나같은 분석하기 쉬운 상대를 만나면 내심 기대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도 준비를 확실하게 해서 4강에 꼭 가고 싶다"면서 "제발 나를 의심하지 마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물론 부족한 점을 말씀하시는 쓴 소리를 받아들이겠다. 그래도 응원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