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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와 결사항전?…“단결해 새 시대 강대한 역량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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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한 퇴역 군인의 애국심을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새 시대의 강대한 역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 정부 부처에 새 시장 수요에 맞춰 취업 교육 내용을 보완하라고 주문한지 하루 만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자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휘청이자 미국을 겨냥한 경고음을 연달아 보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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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4월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5·4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5·4운동은 1919년 5월 4일 베이징의 학생들이 일으킨 항일운동이자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 운동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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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95세 퇴역 군인인 장푸칭을 치하하며 지난 60여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국가를 지킨 뒤 지방에 내려가서도 인민 복지에 힘쓴 그를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푸칭은 서북 야전군 병사 출신으로 ‘전투 영웅’ 호칭을 받은 인물이다. 1955년 퇴역 후 후베이성의 산간 벽지에서 빈곤 타파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그의 기여 정신을 적극적으로 고양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새 시대의 강대한 역량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전날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 부처 화상 전화회의를 통해 "경제 발전 방식의 전환과 고도화, 그리고 시장 수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취업 교육 내용을 보완하라"며 "지식형·기능형·혁신형 근로자 대군을 양성하도록 노력해 경제가 지속 가능하며 건전하게 발전하고 안정적인 취업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했다. 그는 앞서 중난하이에서 헝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개방 확대 의지와 함께 자유무역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미국이 촉발한 반(反)화웨이 전선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전면전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는 점을 공공연히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20일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희토류 연구개발업체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하고 "중요한 전략자원이니 기술 수준을 높여 부가가치를 높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이끌고 있는 류허 부총리를 대동한 채였다. 시 주석은 같은 날 중국 공산당군 대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하고 "혁명 선열과 당의 초심, 그리고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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