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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각국 항공사, 조종사 부족난 심각…"20년간 80만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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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민간항공사들이 항공조종사 부족난을 겪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앞으로 20년간 약 80만명의 신규 조종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보잉사는 2018년부터 2037년까지 조종사 79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수요 때문에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26만명의 조종사가 필요하다.

조선일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항공기/조선일보DB


이는 최근 여행수요 확대와 저가항공사 등장에 따라 항공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세계 항공여객수는 45억8800만명으로 2014년 대비 38%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국 항공사들은 자체 조종사를 양성하거나 수당을 인상하는 방법으로 조종사를 채우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은 조종사 양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시설을 확충해 학생 규모를 2~3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이 학교에는 200명이 조종 교육을 받고 있으나 앞으로 400~6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항공도 중국 HNA그룹과 손잡고 자국 내 조종사 양성학교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 학교의 정원 500명 중 90%가 중국인 학생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항공사들도 조종사 스카우트전을 벌이고 있다. 인력 쟁탈전에 따른 급여인상이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어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에 스카우트 제한조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조종사 채용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국제항공은 기존 신장 기준을 170~185cm에서 168~188cm로 확대했다. 시력 기준도 완화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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