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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센텀시티보다 '토지원가' 비싼 센텀2지구...산업용지 비중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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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2지구 토지원가 ㎡당 139.5만원
상업·주거 비중 높으면 ‘배드타운’ 전락 우려


파이낸셜뉴스

▲1997년 건설교통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한 센텀시티는 지원시설용지(상업·전시·주거 시설 등)가 39.8%를 차지하면서 산업단지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자료=이현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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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반여·반송동 일원에 조성될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 조성사업과 관련, 산업시설 용지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센텀시티의 경우 산업용지 비율이 애초 개발계획과는 달리 전체의 17.9%(21만 ㎡)로 쪼그라들면서 도시첨단산업단지라기보단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전락해버린 전철을 밟지 말자는 지적이다.

23일 이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진구)에 따르면 센텀2지구의 토지조성원가는 2016년 기준 ㎡당 139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총 사업비는 1조 5274억 원이다. 센텀시티의 토지조성원가인 ㎡ 당 111만 원보다 28만 5000원 높았다.

문제는 앞으로 해당 토지에 묶여있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게 될 경우 이 심의과정에서 공공녹지 확보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무상공급 비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무상공급 비율이 높아지면 토지조성원가는 지금보다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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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자료=부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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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위치도/자료=부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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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토지 조성에 들어가면 토지보상비는 물론 건축비 등 건물을 짓는데 드는 비용이 더 올라가게 되고 덩달아 분양가도 뛰어오르면서 결국 입주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센텀시티 조성 당시 부산시가 산업용지 분양이 잘 이뤄지지 않자 ‘토지이용계획’을 자주 변경했고 그동안 상업·업무시설 용지가 13.5%에서 19.3%로 증가했다.

센텀시티는 현재 산업용지 17.9%, 지원용지 39.8%, 공공용지 42.4%로써 첨단지식산업단지가 아닌 대형 백화점 2곳이 입점해 있는 그저 ‘쇼핑하고 문화시설하기 좋은 곳’으로 불리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센텀2지구는 조성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시 의회의 의견청취와 시민공청회 등 투명한 행정적 절차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용지 비중을 확대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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