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장 쉼없는 질주, 그간의 성과는?…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행사 열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핀테크 활성화와 금융혁신을 위한 제1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행사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 국제회의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핀테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세미나와 투자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 등이 50여개의 전시부스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금융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레그테크(Regulation+Technology) 등 최근 금융권의 규제완화 노력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게 될 예정이다.
23일 개막식에 이어 열린 기조연설에서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핀테크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인터넷전문은행법, 마이데이터 추진, 규제 샌드박스 추진까지 쉼 없이 질주해왔다. 지금의 변화가 길고 긴 금융의 역사 속에 어떤 의미를 갖고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 나갈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술 발달이 경제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데이터 주도 경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융합, 개방과 공유로 사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금융과 기술의 만남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왔다. 금융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를 효율화했다. 하지만 현재의 핀테크 현상은 고객접점이 크고 기존 금융 인프라가 대응하지 못했던 대안금융 분야에서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핀테크는 단순한 기술 발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구조적 변화가 금융에 미친 결과의 총체'라면서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핀테크가 제도권 금융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가볍고 안정적인 인가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권역 등에서 핀테크 고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핀테크 업체 발굴 및 지원이 필요하고 우리도 영업규제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피진(Douglas Feagin) 앤트 파이낸셜 국제사업부문 대표는 '핀테크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진진한 상황이 오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성공에 있어 핀테크는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전 금융시스템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8억에 달하는 중국사람이 알리페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1000만명의 사람이 카카오페이를 통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플랫폼인 '마이뱅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피진 대표는 '1000만개에 달하는 중국 소기업에게 대출서비스를 제공해 1조 위안의 대출실적을 거쳤다. 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고 있다. 소기업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5000달러에 불과하다. 기존 시중은행에 대출을 받지 못했던 고객들이다'라고 소개했다.
피진 대표는 '우리의 서비스는 한국의 소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우리의 기술을 공유해 카카오페이가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강화시키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트 딜(Matt Dill) 비자 글로벌 대표는 '비자는 전 세계의 다양한 금융기관, 2차 금융기관과 일하고 있다'며 '핀테크는 정부와 규제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가 프레임워크, 즉 방향성을 제공한다. 때문에 시장에서 규제 당국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