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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화웨이 30일 '서울 5G 오픈랩 개소식' 연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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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웨이 "준비 부족해 연기될 수도"

업계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연기 불가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가 이달 30일로 예정했던 ‘서울 5G 오픈랩 개소’ 행사를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과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이후 급하게 돌아가는 외부 환경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가 서울에 만들려는 ‘5G 오픈랩’은 5G 관련 기술과 부품 개발에 나서는 한국 대·중소기업들을 위해 화웨이가 테스트 장비를 지원하게 된다.

화웨이는 연초 글로벌 5G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3개 지역에 5G오픈랩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 서울에 만들기로 했다.

이데일리

지난달 중국 선전 화웨이 캠퍼스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멍샤오윈 화웨이 한국지사장


노키아, 에릭슨 등 한국에 5G 장비를 공급하는 외국 밴더사 중 오픈랩을 만들기로 한 곳은 화웨이가 유일하다. 그만큼 한국을 중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멍 샤오윈 화웨이 한국지사장은 지난 달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한국은 통신 업계 자체가 기술 기준이 높고 엄격해 어려운 요구 사항을 구현함으로써 윈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의 아시아 최초 ‘5G 오픈랩’ 역시 국내 중소 개발 업체와 함께 5G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는데, 개소식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화웨이 관계자는 “(이달 15일)미국의 행정명령 이전부터 준비가 부족해 일정을 좀 연기하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개소식 연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화웨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포함해 한국 제품을 사들인 비용은 106억5000만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대중 무역에서 6.6%를 차지하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와 비즈니스하는 국내 기업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지는 5G 오픈랩 개소식에 국회 의원 등 귀빈 참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흔들릴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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