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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구글에 이어 美 반도체 회사 인텔·퀄컴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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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텔·퀄컴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기업들의 ‘화웨이 옥죄기’가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세계 최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제공 업체인 구글이 중국 최대 기술기업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조선비즈

중국 광둥성에 있는 화웨이 매장 모습.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구글, 인텔, 퀄컴 등 주요 기업들의 거래 중단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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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 퀄컴을 비롯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주요 미국 반도체 제조사들은 직원들에게 "추후 (정부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인텔은 화웨이에 서버용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퀄컴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와 모뎀 칩을 제공하고 있다. 자일링스와 브로드컴은 이 회사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주요 칩을 납품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고, 이 회사가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미국산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납품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온 것이다.

미국 부품업체로부터 납품 받아 제품,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이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의 주요 인프라로 꼽히는 ‘5세대(G) 기술 패권’인 만큼 ‘화웨이 죽이기’에 미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기존 LTE(4세대 이동통신) 대비 기지국 투자가 더 많이 필요한 5G 시장에서 다른 업체 대비 20~30% 싼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 장비가 배제될 경우 전 세계적으로 투자 비용 증가, 인프라 구축 지연 등의 부작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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