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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트럼프 "이란, 싸우길 원한다면 종말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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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며 종말을 경고했다. 12만 파병설을 부인하고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긴장 수위를 낮추던 트럼프 대통령이 고강도 경고를 보낸 것이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머린원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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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긴장 수위를 낮추던 기존 발언과 달리 강경한 어조였다. 그는 지난 13일에는 이란을 향해 “그들이 무슨 짓이든 한다면 그것은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다. 엄청나게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16일에는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14일에는 이란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트윗에 대해 “며칠 전까지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톤다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싸움을 추구한다면 파괴하겠다고 이란을 협박했다”고 풀이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2017년 8월 북한을 향해 ‘미국을 더 협박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썼던 것과 유사한 수사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 몇 시간 전 이라크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로켓 포탄이 날아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빌 어번 미 중부 사령부 대변인은 “미 대사관 건물 밖 그린존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미군과 동맹군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서 아직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나선 세력은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나 이런 세력의 일파가 이 같은 공격을 했다면 우리는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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