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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G, 故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구광모 회장 참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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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0시 LG트윈타워서 진행…임원진 400명 참석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존경하는 분…배움 실천하고파"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의 모습(LG 제공) 2019.5.20/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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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LG그룹이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고(故) 구본무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구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구본무 회장의 생전 모습과 발자취가 담긴 추모영상을 함께 지켜보며 고인의 경영철학을 되새겼다. 영상 속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고인과 인연이 깊은 이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본사 지하 1층 강당에서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고인의 장남인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임원진 4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조준호 인화원 원장과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권봉석 HE/MC사업본부장 등 사장급 고위 임원들도 대거 모습을 보였다.

추모식이 열리기 30분 전인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지하 1층 강당 입구에는 LG의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대거 몰렸다.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도 행사 시작 시간보다 빠르게 입장했다. 신학철 부회장이 가장 빠른 오전 9시36분에 등장했고 이어서 하현회 부회장과 한상범 부회장, 조성진 부회장, 권영수 부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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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5.20/뉴스1 © 뉴스1 주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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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은 오전 9시56분께 VIP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 대강당으로 이동했다. 구 회장은 별다른 말없이 고객를 숙인 채 걸음을 옮겼다.

이날 추모식은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영상 상영,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추모식은 20여분간 간략하게 치러졌다. 추모식을 마치고 오전 10시23분께 강당을 빠져나온 구광모 회장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재생된 영상은 1995년 2월에 그룹 경영을 맡게된 회장 취임식을 시작으로 20여년 이상 연구개발 투자로 LG를 글로벌 기업으로 일궈낸 이차전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구본무 회장의 재임 시기 주요 장면들이 담겼다.

아울러 새로운 경영이념인 'LG 웨이(Way)'를 선포하는 모습과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 글로벌 LG를 기대하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현장을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의 고인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고인과 인언이 있었던 인사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고인을 떠올리며 "상대방에게 상당히 배려를 많이 해주고 본인과 어려움이 없게끔 주위 사람들에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차전지 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는데도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구본무 회장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다"며 "구본무 회장을 집념의 승부사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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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부회장단과 함께 헌화를 하고 있다.(LG 제공) 2019.5.20/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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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항상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정말 다정한 분이셨고 몇번을 만나도 존경심이 생기는 분"이라며 "저도 구 회장님께 배운 것을 실천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구본무 회장이 타계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한 것에 대해 "그분이 갖고 있는 따뜻하면서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힘 때문"이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 전 부총리는 "지금이 굉장히 어려운 때가 아니냐"며 "구 회장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이 있다면 기업체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이날 오후엔 트윈타워에 근무하는 일반 직원들을 위한 추모 행사도 조촐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구광모 회장을 비롯해 가족들만 참석하는 추모 행사는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LG그룹 '총수 3세'인 구본무 회장은 지난해 5월 20일 숙환으로 7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장남인 그는 1975년 LG화학에 입사해 20년만인 1995년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고 회장직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매출 30조원에 불과했던 LG그룹은 구본무 회장 재임 시기에 전자·화학·통신 등 3대 사업을 주축으로 매출액 160조원에 자산 129조원대의 재계 4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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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15년 12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LG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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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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