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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농협 -77%, 한화 -66% '손보사 순이익'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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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작년보다 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9개 보험사의 1분기 순이익은 1조50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조6122억원보다 1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이익은 주로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줄었다. 시중 9개 손보사(삼성·DB·현대·메리츠·한화·롯데·흥국·농협·코리안리)의 1분기 순이익은 5734억원으로 전년(6830억원)보다 16%가 줄었다. 특히 농협손보(-77%), 한화손보(-66%)가 순이익이 많이 줄었고 업계 2위 현대해상(-27%), 1위 삼성화재(-23%)의 감소 폭도 적지 않았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농협생명이 작년 1분기 204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14억 적자로 전환했고 DB생명(-93%), 한화생명(-59%) 등의 순이익도 크게 줄었다. 농협손보는 대형 축사 화재, 한화생명과 농협생명은 주식 투자 실패나 부실 대출 등이 문제였다고 한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수익성 하락이 구조적인 문제 탓이라는 분석이 많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의 고질적인 적자가 문제다. 올해 들어 회사별로 보험료를 3~4% 올렸지만 수익성은 나아지지 않았다. 손보사들은 내달 보험료 1~2%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거둔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는 2017년 12조1845억원에서 지난해 10조9026억원으로 11%가 줄었다. 2022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상 보험사 자본 규제가 강화돼 보험사들이 자본을 불려야 하는 부담도 매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금융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최종석 기자(com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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