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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안전자산 선호'에 주식형→채권형 펀드 자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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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채권형 설정액 6조 증가…주식형은 2.2조 감소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자금을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흐름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크게 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내 주식형 펀드(공모 기준) 설정액은 49조9천103억원으로, 작년 말의 52조794억원보다 2조1천691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에만 3조7천962억원이 줄었고 연중 최고치인 2월 21일(56조2천831억원)과 비교하면 6조원이 넘게 감소했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 24조606억원에서 30조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원가량 증가했다.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조6천211억원이 늘었다.

작년 말 주식형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49조6천931억원과 24조6천51억원으로 25조원가량 차이가 났는데, 지난 16일 기준으로는 각각 48조837억원과 30조9천23억원으로 격차가 17조원 정도로 줄었다.

연합뉴스

국내 공모 주식형·채권형 펀드 순자산 추이
[자료=금융투자협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901개의 평균 수익률은 2.84%로 국내 채권형 펀드(1.04%)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주식형은 -6.99%이고 채권형은 0.25%로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전균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짙은 투자환경에서 최근 글로벌 펀드 자금은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일부 자금은 달러 급등과 같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채권 선호라는 큰 추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국내 자금도 글로벌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데 미국 등 선진 시장 대비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이 부진한 탓에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자금 흐름 격차가 오히려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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