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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한국GM 노조, 군산공장 휴직자 생계지원금 조합원 갹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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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군산공장 폐쇄에 따라 휴직한 근로자들의 생계지원금을 조합원 갹출로 마련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열린 한국GM 노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군산 휴직자 생계비 특별부과금 결의 안건'이 부결됐다.

애초 한국GM 노조는 조합원 8천여명에게 각각 3만원 정도를 걷어서 무급휴직에 들어간 군산공장 근로자들에게 생계지원금을 지급하려고 했으나 조합원 반발 등을 고려해 해당 계획을 이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해 5월 군산공장 폐쇄 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이 끝난 이후 24개월간 무급휴직자 1인당 생계지원금 225만원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휴직자가 최초 6개월간 급여 없이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월 180만원)을 받다가 이후 30개월(2년 6개월) 동안은 노사가 생계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한국GM은 합의 내용대로 지난해 12월부터 군산공장 휴직자에게 1인당 매달 112만5천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노조는 지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지원금을 갹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휴직형태를 기존 무급에서 유급으로 변경해 정부 지원금을 추가로 받는 방식을 사측에 제안했으나 비판 여론 등으로 인해 현실화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원금 지급이 불발되면서 군산공장 휴직자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측에 이들의 복직(전환배치)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휴직자 수는 당초 600여명에 달했으나 상당수 복직 등이 이뤄져 현재 305명이 있는 것으로 노조는 파악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과 연구개발(R&D) 신설법인 설립 등으로 조합원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개별 조합원 동의를 받아 지원금을 갹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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