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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돼지열병에 삼겹살값 급등? 한돈농가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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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현재의 돼지고기 가격은 과거 5년 동안의 평균가격과 비슷하거나 심지어는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초인 지난 2월 돼지고기 100g의 소매가격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1,684원이었습니다.

불과 석 달 뒤인 5월 초에는 가격이 1,950원에 달해 15.8%나 올랐습니다.

그러나 이 가격은 최근 5년 동안 5월 초의 평균가격인 1,905원보다 3.2% 오른 데 그친 것입니다.

2월 초 가격이 워낙 낮아 석 달 만에 15.8%나 가파르게 오르는 바람에 높게 오른 것으로 체감됐지만 실제로는 예년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도매가격은 5월 현재 가격이 kg당 4,154원으로 작년 이맘때 가격인 4,635원보다 오히려 10%가량 낮은 상태입니다.

일부 한돈 농가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아직 생산원가인 4,200원에 못 미치는데도 삼겹살이 금겹살이 됐다는 표현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왕영일 / 포천 샘터농장 대표 : 금년 4, 5월부터 약간의 소폭 상승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의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 때문에 현실적으로 농장들은 경영상의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돈 업계는 최근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은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 탓이 아니라 봄철 나들이와 학교 급식 수요가 맞물린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하태식 / 한돈협회장 : 중국, 베트남 등 인접 국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영향으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했다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자칫 돼지고기 소비가 둔화할까 염려스럽습니다.]

한돈 농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당국이 가격정보를 정확히 제공해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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