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희귀 난치병을 함께 앓던 형제가 안타까운 선택을 했습니다. 노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동생은 아파트에서 투신하고, 형은 숨진 것입니다. 다행히 동생은 살았는데, 20년 넘게 심한 고통을 겪다가 이런 선택까지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아파트 13층에 매달려 있습니다.
잠시 뒤 아파트 아래, 에어 매트가 출렁입니다.
[네. 의식 있어요.]
어제 저녁 7시쯤 전북 남원시의 아파트에서 47살 윤모씨가 뛰어내렸습니다.
허리뼈가 부러졌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집 거실에서는 윤씨의 친형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변엔 30개가 넘는 빈 약 봉지가 있었습니다.
1급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두 형제는 20여 년 전부터 뼈가 물러지는 희귀 난치병을 앓아왔습니다.
경찰은 동생 윤씨가 형을 숨지게 하거나 적어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걸 방조한 뒤, 본인도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전북소방본부)
조승현, 박용길, 배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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