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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고덕 그라시움’ 보류지 매각, 평균 8대 1 경쟁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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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 보류지가 평균 8.2대 1의 입찰 경쟁률로 낙찰됐다. 입찰기준가와 낙찰가 간 격차가 대부분 5000만~1억원 안팎을 기록한 가운데 일부는 2억원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고덕주공 2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고덕그라시움’ 보류지 13가구 입찰을 진행한 결과 총 107명이 입찰에 참여해 평균 8.2대 1의 경쟁률로 최고 낙찰가를 가렸다.

보류지란 정비사업에서 조합원 물량이 누락되는 등 만일에 사태를 대비해 분양을 하지 않고 여분으로 남겨두는 물량을 말한다. 계약을 포기한 조합원 가구도 여기에 포함된다. 통상 아파트 준공을 6개월 안팎으로 앞둔 시점에 매각을 진행하는 편이다.

이번 보류지 매각은 확정 분양가를 제시하는 선분양과 달리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조합이 매각 공고문에 제시한 입찰기준가보다 더 비싼 가격을 서면으로 제출한 입찰자 가운데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되는 방식이다.

가장 비싸게 낙찰된 주택은 전용면적 84㎡D 타입(33층)이다. ‘12억5777만7700만원’이 최고 낙찰가를 기록하며 입찰기준가(10억3500만원)보다 2억원이나 더 비쌌다. 이 주택의 2순위 입찰가인 10억5625만원, 3순위 입찰가 10억5011만원과 비교해 멀찌감치 앞선 금액이다.

뒤이어 전용 84㎡A타입(23층)도 입찰기준가인 9억9625만원보다 1억원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최고 낙찰가는 ‘11억1335만2304원’으로 2순위 입찰가(10억4237만원)와 1억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은 전용 59㎡A 타입(12층)이다. 총 17명이 입찰에 참여해 최고 낙찰가를 가렸다. 입찰기준가(7억6800만원)보다 8700만원 더 써낸 8억5500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나머지 보류지 대부분 입찰 기준가와 낙찰가 간 격차가 5000만~1억원 안팎을 기록하며 전 가구 낙찰됐다.

이번 낙찰가는 최근 서울 주택시장이 매매거래가 끊기며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됐던 시세를 고려하면 1억원에서 최고 2억원 넘게 비싼 편이다. 다만 현재 매물로 나와 있던 분양권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보다는 살짝 낮은 가격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사무소의 평가다.

고덕 그라시움 보류지 분양 계약은 오는 20일 실시한다. 만약 계약 포기자가 나올 경우 2순위 입찰자→3순위 입찰자 순으로 계약 기회가 돌아간다. 3순위 입찰자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유찰 처리된다.

지난 2016년 10월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은 지상 최고 35층, 53개동, 총 4932가구 규모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했다. 전용면적 59㎡, 73㎡, 84㎡, 97㎡, 113㎡, 127㎡로 중소형 평형부터 대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오는 9월 말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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