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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국양 DGIST 총장 "작지만 글로벌 연구 경쟁력 갖춘 대학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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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4대 국양 총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美 UC샌디에이고 모델 벤치마킹할 것"

"연구 질 향상 위해 스카우트 지속 계획"…"행정 조직 통해 내부 불화 해결할 것"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작지만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데일리

DGIST 4대 총장 취임식에서 국양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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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제4대 총장에 취임한 국양 총장은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UC샌디에이고(UC San Diego·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모델을 벤치마킹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 총장은 “취임 후 한 달 반동안 학생들을 보니 깜짝 놀랄 정도로 우수하고 대부분의 교수들도 국내 어느 대학에 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나 잠재력으로 봐서는 여타 대학 못지 않다고 느꼈다”며 “타 대학을 따라가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와 교육,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 총장은 연구의 질 향상을 위해 외부 고급 인력 스카우트를 지속할 뜻도 내비쳤다. 국 총장은 “몇몇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를 하고 있어 더욱 격려하려고 한다”며 “동시에 연구의 발전을 위해 여력이 되는 데까지 전략적으로 인력 스카우트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 총장은 DGIST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무학과 단일학부’ 시스템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DGIST의 무학과 단일학부는 기초학부에 별도의 전공을 두지 않고 기초과학과 기초공학에 집중하되 인문·사회과학 및 예술 분야 소양도 함께 쌓음으로써 융복합 연구 수행능력을 배양한다는 취지의 제도다.

국 총장은 “매년 평균 200명의 학생이 입학하는데 5명 정도는 문과 전공을 택하고 싶어한다”며 “여러 교수들과 상의해 교육위원회를 만들고 해외 융합교육 사례도 살펴보면서 졸업생들과 그들을 고용한 회사 등의 피드백을 받아 보완할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거진 DGIST 구성원 간 내홍으로 인한 잡음으로 전임 손상혁 총장이 물러난 데 대해선 “전적으로 전임 총장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다만 행정상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실 DGIST 총장으로서 내부의 불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가장 먼저 공격적으로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국 총장은 “우리는 교수와 연구원, 행정원 세 그룹의 구성원들 수가 거의 비슷한데 그 그룹들 간 불화를 없애기 위해서는 결국 행정 조직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3개월은 기본 틀을 바꾸고 1년은 서로 간에 공통분모를 찾는 과정을 거쳐 2년이 지나면 향후엔 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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