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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家 갈등 기류 남은 가운데 국제 데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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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총회 의장직으로 국제무대 데뷔

동일인 서류 변경 신청서 끝내 미제출

공정위가 직권으로 조원태 총수 지정

남매의난 불씨 남겼다는 분석 이어져

뉴시스

【서울=뉴시스】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2019.04.24. (사진=한진그룹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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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총수(동일인) 지정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잡음을 뒤로 하고 다음달 국제 항공업계 데뷔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6월2일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 연차총회 개회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IATA 서울 연차총회의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의 경우 해당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한진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전날 공정위로가 한진그룹 동일인으로 직권 지정한 조원태 회장의 공식적인 경영 행보가 본격화된다.

조 회장은 최근 공정위 동일인 지정 과정에서 동일인 변경 신청 서류 미제출, 회장 선임 논란 등이 불거졌으나 국제 무대에서 한진그룹의 새 수장으로 이름을 알리는 첫 공식 데뷔 준비를 꼼꼼히 챙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주관 항공사로 선정되며 국내에서 처음 총회를 여는 만큼 행사 준비에 공들이는 상황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통해 국제 항공업계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도 내부적인 갈등 봉합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진그룹이 공정위에 정식 '동일인 변경 신청서' 대신 조 회장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형성될 지배구조 관련 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지며, 승계에 대한 내부적인 합치가 이뤄지지 않았단 해석이 나왔다.

사실상 조 회장을 총수로 하겠단 의사 표시는 한 셈이지만, 동일인 변경 신청 서류는 내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위가 직권 지정하게 됐다. 당초 한진그룹이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공정위가 이례적으로 올해 대기업집단의 동일인 지정을 미루기까지 했는데, 내부 갈등 외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한진그룹이 창업주 타계 이후 재산 문제로 2세 형제들이 '형제의 난'을 벌였는데, 3세 사이에서는 경영권을 두고 '남매의 난'이 발발할 수 있단 우려까지 제기된다.

현재 오너가의 갑질 논란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그룹 지배력을 둘러싼 물밑 갈등이 지속될 공산도 있다. 여론 등을 고려했을 때 이들 자매가 근시일 내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유언장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상속비율대로 지주사 지분이 상속될 시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영권의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점이다.

한진칼은 조양호 전 회장이 17.84%, 조원태 신임회장이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상속비율대로 상속되면 이 전 이사장은 약 5.95%, 삼남매는 각각 약 3.9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이명희 전 이사장이 가족 간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 보다는, 지분 경쟁에서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이미 공정위의 동일인 지정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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