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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스타벅스, 원두 추적하고 커피 추천까지?…"MS 클라우드·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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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커피 원산지, 유통 이력 추적..AI로 커피추천"

美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인 '2019 빌드' 발표 내용 소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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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활용해 원두 추적과 매장 관리, 커피 추천 등 디지털 혁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영욱 공공사업부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 스테이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빌드(build) 2019'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혁신 사례가 공개됐다고 16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애저 플랫폼의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했다. 우선 스타벅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38만여 커피농장에서 생산되는 원두가 스타벅스 매장에 도착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역추적이 가능토록 했다.

김영욱 부장은 "고객은 커피 원두가 어느 농장에서 나오고, 언제 포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각 단계별로 상태가 공유되고, 변조될 수 없게 투명한 유통 구조를 가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애저 스피어 (Azure Sphere)'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전 세계 80개 국가, 3만개의 매장의 로스팅 기계를 연결하고, 최상의 품질로 관리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자동으로 레시피를 업데이트한다.

최근에는 지능형 메뉴 추천 시스템 '딥 브루(deep brew)'를 통해 AI로 가장 가까운 매장을 추천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딥 브루는 사용자 성향을 파악해 자주 찾는 메뉴와 시간별, 매장별로 고객이 많이 찾는 추천 메뉴, 디저트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크리스찬 디올'은 인사 관리 어플리케이션 탤런트소프트(Talentsoft)에 애저 데이터 커넥트 활용하고, BMW는 '봇(Bot)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차량용 AI 비서를 개발했다. 코카콜라는 IT와 인사관리(HR) 업무에 '봇 프레임워크' 기반 챗봇을, AT&T는 애저 스택으로 엣지 디바이스 운영과 안전 점검용 드론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를 통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애저는 핵심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데이터와 AI기술을 지원한다.

한국 리전 2곳을 포함해 전 세계 54개의 리전을 기반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프리카 대륙에 데이터센터 리전을 갖추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애저는 91개 이상의 보안 인증도 획득했다.

김영욱 부장은 "포춘에 올라와 있는 500개 기업 중 95% 기업이 MS 애저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파트너사들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빌드'에서 프라이버시와 사이버 보안, 책임감 있는 AI 등 세 가지 요소를 강조했다.

김영욱 부장은 "빌드 전반에서 중요한 요소로 프라이버시와 사이버보안, 신뢰할 수 있는 AI가 꼽혔다"며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편한 지 등 전 과정을 신뢰할 만한 서비스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기본 철학이다. 제품에 더해지는 기능이 아니라 제품 그 자체이고, 곱해지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공개된 '뉴 에지(Microsoft Edge) 브라우저'에 프라이버시 제어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들은 무제한, 중간, 엄격 단계 중에서 선택해 제3자가 웹 상에서 위치를 추적하는 방식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보안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3500여명의 전문 보안 전문가들이 AI기술을 활용해 매일 6조5000개의 보안 위협 시그널 탐지에 대응하고 있다. 2017년에는 'AI 디자인 원칙'과 'AI 윤리 디자인 가이드'를 제정해 전 제품과 기술 개발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등 폐쇄적인 기업에서 개방적인 기업으로 변화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해에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를 인수하고, OIN(Open Invention Network)에 합류하며 특허 6만여개를 무료로 공개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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