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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넘어선 '어벤져스4' 초고속 흥행의 뚜렷한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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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의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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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수퍼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이 13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까지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301만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흥행 순위 7위인 '괴물'(2006)의 최종 관객 수(1301만, 영진위 공식통계 기준)와 비슷한 수치다. 외국영화 역대 흥행 1위인 '아바타'(2009, 1362만, 공식통계 기준)와 최종 관객 수 격차는 60여만 명 정도다.

어벤져스 시리즈 4편인 이 영화는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흥행신기록을 줄줄이 경신, 1000만 관객 돌파 역시 역대 가장 빨랐다. 하지만 관객들이 체감하듯, 스크린 독과점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영점유율 '명량' 47% vs '어벤져스4' 74%
영화진흥위원회는 16일 발표한 '2019년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은 개봉 이후 1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섰는데, 이는 '명량'의 12일보다 하루 앞선 기록"이라며 "그러나 '어벤져스4'가 이룩한 진기록은 상영배정의 편중(스크린 독과점)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명과 암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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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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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는 "'명량'은 개봉 이후 12일간 47.0%의 평균 일일 상영점유율 나타낸 반면, '어벤져스4'는 11일간 무려 74.3%의 평균 일일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어벤져스4'의 상영 편중이 극에 달한 날은 지난 4월 29일로 일일 상영점유율은 80.9%였다"며 "일일 상영점유율로는 역대 최고치"라고 밝혔다. 기존 최고 기록은 어벤져스 시리즈 3편 '어벤져스:인피티니 워'가 지난해 4월 29일 기록한 77.4%였다.

2014년 개봉해 국내 극장가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명량'의 경우 최고 상영점유율은 2014년 3월 8일의 52.1%로, 이를 포함해 상영점유율이 50%를 넘어선 날은 사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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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엔드게임'의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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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관객 돌파 속도 역시 '어벤져스4'가 '명량'보다 사흘 정도 빠르다. 하지만 '명량'이 1500만 관객이 넘어설 때까지 개봉 후 한 달 넘게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것과 달리 '어벤져스4'는 개봉 20여일만에 '걸갑스''악인전' 등 새 영화에 1위 자리를 내 준 상태다. 평일 일일 관객 수 역시 10만 명 아래로 떨어져 '명량' 보다 상영기간 대비 관객 수 감소폭이 큰 편이다.

1300만 돌파도 '어벤져스4'가 빠르지만
영진위에 따르면 '어벤져스4'가 개봉한 올해 4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역대 4월로는 가장 많은 1047만 명으로 나타났다. '어벤져스3'가 개봉했던 지난해 4월보다도 11.6%(109만 명) 늘어났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 수는 지난해 4월보다 38.8%(182만 명) 줄어든 287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 4월보다 5.2%(73만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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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일'의 주인공 순남(전도연)과 순남의 딸 예솔(김보민).[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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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는 "'어벤져스3'이 개봉했던 지난해 4월에는 저예산 공포영화 '곤지암'이 168만 명(최종 268만 명), 코미디영화 '바람 바람 바람'이 118만 명(최종 119만 명)을 기록한 반면 올 4월에는 100만 명을 넘긴 한국영화가 '생일'뿐이었다"며 "마블 영화로의 상영 편중이 예상되는 봄 시즌에는 중급 이상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하기 때문에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흥행을 노려볼 수 있는 틈새시장이 형성된다. 하지만 올 4월에는 봄 비수기 흥행에 성공한 중·저예산 영화가 없었던 탓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대만 멜로 '장난스런 키스' 성공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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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멜로 영화 '장난스런 키스'. [사진 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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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대만 멜로 영화 '장난스런 키스'가 3월 27일 개봉, 4월까지 관객 43만 명을 모으는 성공을 거둔 것에도 주목했다. 영진위는 "'나의 소녀시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같은 대만 하이틴 멜로는 TV VOD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예술영화 시장에서 대만 멜로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것은 한국영화가 고예산 영화와 범죄·액션 영화로 편중되면서 장르적 다양성이 사라진 것에 따른 반작용이기도하다"고 강조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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