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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디즈니, 넷플릭스 라이벌 훌루 완전히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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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컴캐스트로부터 2024년까지 훌루 지분 33% 넘겨받기로
훌루 올 1~4월에만 380만명 가입자 확보 등 급성장 중


파이낸셜뉴스

FILE- This June 24, 2015, file photo shows the Hulu Apple TV app icon in South Orange, N.J. (AP Photo/Dan Goodman, File)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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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훌루를 손에 쥐게됐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디즈니가 넷플릭스의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경쟁업체인 훌루 지분의 3분의 1을 이르면 2024년 1월까지 컴캐스트로부터 사들이기로 합의했으며 지분 가치는 275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유하고 있는 훌루 지분을 놓고 고민해온 컴캐스트는 앞으로 5년동안 훌루에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조건과 디즈니로부터 훌루 콘텐츠 사용료를 받기로 한 것, 최소 지분의 21%는 계속 보유한다는 조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즈니는 훌루의 운영권은 곧바로 넘겨받게된다. 디즈니는 지난 3월 21세기폭스를 인수하면서 이들로부터도 훌루 지분 30%를 넘겨받았다. 디즈니는 올해안에 시작할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는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내용 위주로, 훌루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양분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콘텐츠와 케이블 채널 FX도 보유하고 있다.

훌루는 지난 2006년 유튜브와 기타 포털 사이트에 올려진 저작권 침해 동영상들을 네티즌들이 접속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뉴스코퍼레이션과 NBC유니버설의 합작 벤처로 출범했다. 한때 NBC유니버설과 21세기폭스, 월트디즈니가 지분의 각각 30%, 타임워너가 10%를 보유하면서 각기 다른 이들의 전략에 방향을 잃어 업계의 조롱거리로 되기도 했다. 하지만 훌루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개척자로써 자체 제작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 재방영권을 가져 넷플릭스와 아마존을 위협하는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탐이 나는 업체로 평가받아왔다.

비록 가입자 수는 2800만명으로 1억4900만명인 넷플릭스에 뒤지지만 지난 1~4월에 380만명을 새로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다. 디즈니는 훌루 가입자가 2024년까지 4000만~6000만명으로 늘면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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