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천리안 1호` 위성 복구 완료…3일 만에 기상관측 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 1호`가 우주에서 운용 중인 모습의 상상도. [사진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주 방사선으로 인한 오작동과 지상국과의 통신 오류로 정밀 점검에 들어갔던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 1호'가 복구됐다. 현재는 모든 탑재체가 정상 작동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 1호가 지난 13일 밤 모든 복구 작업을 완료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15일 밝혔다. 항우연은 "천리안 1호의 기상탑재체는 10일 오후 10시 58분부터 기상 관측 임무를 재개했고, 이어 해양탑재체와 통신탑재체는 13일 오후 9시 55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천리안 1호는 지난 2월 7일 우주 방사선으로 인해 본체의 고장감시 모듈이 오작동했다. 이후 복구 과정에서 메인 컴퓨터와 고장감시 모듈 간에 상태정보가 일부 불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따라 항우연은 지난 8일 메인 컴퓨터를 재부팅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기상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상국과의 통신 오류로 메인 컴퓨터가 비정상 종료돼 모든 서비스가 멈췄고 추가적으로 정밀 점검과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3일간의 정비 기간 동안 미국과 일본 위성이 촬영한 한반도 자료를 제공했다.

천리안 1호가 우주 방사선으로 오작동을 보인 건 2010년 6월 발사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장기적인 우주 방사선 영향으로 천리안 1호의 메인 컴퓨터가 다운된 유사한 원인으로 4일간 제 기능을 하지 못했었다.

한편 천리안 1호는 기상 예측과 해양 감시, 시험통신 등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3549억원을 들여 개발한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이다. 2011년 4월부터 약 3만6000㎞ 상공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3월까지 임무수명 7년을 마쳤다. 현재는 임무를 2년 연장해 오는 2020년 3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천리안 1호의 임무를 이어 받을 정지궤도 기상위성 '천리안 2A호'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으로 지난해 12월 발사됐다. 지구 기상은 물론 통신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고에너지 태양 폭풍, 복사에너지 등 우주 기상을 24시간 주시한다. 또 미세먼지와 적조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정지궤도 해양환경위성 '천리안 2B호'는 내년 상반기 발사될 예정이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