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넥슨 본입찰 연기...일단 날개 접은 김정주 넥슨 매각의 꿈
김정주 NXC 대표. [사진 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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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넥슨 매각 본입찰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매각 작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며 “매각 관련 추후 일정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를 사실상 매각 계획 철회 수순이란 시각도 있다. 넥슨 본입찰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김 대표 측, 지분 매각 가격으로 15조~20조원 원한 것으로 알려져
지분 매각에 정통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팔려는 가격에 NXC 지분을 사려는 매수자는 없을 것이다”라며 “팔려는 측과 사려는 측이 생각하는 가격 차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매입을 원하는 측은 결국 인수·합병(M&A)이후 지분을 되팔아서 차익 실현을 원하기 마련인데 현재 넥슨의 매출 창출 능력으로는 그 정도 차익을 만들기 어렵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투자은행 업계에선 사모펀드 등이 김 대표가 보유한 NXC 지분을 매입해 이를 미국 나스닥 등에 상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이 오갔다. 하지만 이는 NXC가 보유한 넥슨재팬의 지분(47.02%) 이외의 넥슨재팬의 잔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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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외에 캐시카우 없는 현실 반영 지적도
반면 네오플을 제외한 넥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468억원에 그친다. 당기순손실은 518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이 자체적으로 만든 게임이 아니라 김 대표가 2008년 7월 당시 허민(43) 네오플 대표로부터 3852억원에 사들인 것이다. 당시 김 대표가 던전앤파이터를 매입하기 위해 넥슨이 보유한 현금 전부와 넥슨재팬을 통해 일본 미스이스미모토은행에서 추가로 500억원을 대출 받았던 일은 유명한 일화다.
이는 중국의 텐센트가 2006년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업체인 슈퍼셀을 86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에 매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매입 당시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과 ‘붐비치’, ‘헤이데이’ 등 3가지 게임 만으로 2015년 2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넥슨 내부는 반기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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