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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홍준표 "나보고 품위 지키라더니…나경원 '달창' 발언은 저질스럽고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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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홍준표(사진)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달창’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장외투쟁하며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란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사진 아래·SNS)에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대표를 공격하면서 암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를 막말이라고 하면서 보수의 품위를 지키라고 한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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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를 지내던 2017년 당시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 ‘암덩어리’ ‘바퀴벌레’라는 원색적 표현을 한바 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보수의 혁신과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 대표의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날 홍 전 대표는 “나도 그 말(달창)을 인터넷에 찾아보고 뜻을 알았을 정도로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며 “그 뜻도 모르고 사용했다면 더욱 큰 문제일 수 있고, 그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됐듯이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를 달창 시비 하나로 희석시킬 수 있다”며 “잘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 달서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송 대담을 언급하며 “(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분이 ‘문빠’ ‘달창’에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극우 네티즌들이 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달빛기사단’을 비하하는 말이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홍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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