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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호중 "심재철, 내년 총선 때문에 유시민과 진술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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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심재철, 김대중내란음모사건 공판 기록 없는 것 알고 허위 주장"
심재철 "재판기록 국가기관 등 3곳에 보관…유족 동의하면 즉시 공개할 것"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행적과 진술서를 놓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에 대해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11일 "윤 의원 발언의 악의성이 심각하다"며 "윤 의원은 1980년 상황도 잘 모르는 81학번으로, 1984년 서울대 민간인 프락치 사건 때 유 이사장과 공범이어서 두둔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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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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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10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내년 총선이 치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양동안을)가 어렵냐'는 질문에 "그 지역구에 도전자가 많다는 소리가 들린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심 의원은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공판 기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이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법정기록 전체의 참고인과 증인 목록란에 본 의원의 이름이 없고, 김대중 공소장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증거가 없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윤 의원은 또 "'법정에서 증언은 했지만 재판부가 중요한 증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새로운 허위사실을 만들고 있다"며 "피고석에서 앉아 들었던, 피고인의 가족들은 (심 의원이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윤 의원의 주장과 달리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전 재판기록은 현재 국가기관 등 3곳에서 보관 중이다. 2011년 진보진영에서 자랑스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해 2012년 등재된 자료가 어떻게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피고인들과 그 유족들이 동의한다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재판 자료를 국민 앞에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공판 기록뿐 아니라 당시 판결문만 봐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결정적 유죄의 증인이 누구인지 분명한데도 윤 의원은 심 의원이 사형선고의 결정적 증인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판결문의 증거에 유죄 판결의 핵심 증인으로 유시민 외 49명의 이름이 나오지만, 당시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 공소사실 입증을 위한 합수부의 참고인 진술조서, 김대중 공소장 등에도 심재철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선고와 심 의원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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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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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77학번으로, 198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다. 유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78학번으로, 1980년에 서울대 대의원회 의장이었다. 윤 의원은 서울대 철학과 81학번으로, 1980년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죄 판결에 있어 핵심 법정 증언이 바로 형(심 의원)의 증언"이라고 주장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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