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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수사권 조정' 갈등 중… 후임 검찰총장 인선 서두르는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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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 결속력 약화하려는 것"

법무부가 이르면 10일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을 뽑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천거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문 총장 임기(2년)는 오는 7월 24일로 끝난다. 아직 임기가 70여일 넘게 남았는데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하는 것이다. 최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문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총장 인선은 법무부가 구성하는 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3명 이상의 후보군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후보 1명을 내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2년 임기를 채운 김진태 전 검찰총장의 경우 임기 종료 50여일을 앞두고 후보추천위 공고가 나왔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선 "내부 결속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에 대한 문 총장의 기자간담회가 다음 주에 예정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차기 총장 추천 공고를 낸 데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법무부는 "후임 총장 추천과 인사청문회 준비에 두 달가량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른 뜻은 없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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