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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수위 넘나든 김무성…“4대강 해체 폭탄 빼앗아 靑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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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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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지난 2월 말 발표한 4대강 보(洑) 일부 해체 방안에 대해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해 버리자”며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했다.

2일 김 의원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 절대 다수의 요구를 거부하고 4대강 보를 해체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권 퇴진운동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공동대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재오 전 의원)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은재·정진석·주호영·임이자·권성동 의원이 참석했다. 또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얼굴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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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저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임이자, 이은재 의원, 이재오 4대강 보 해체 저지 범국민연합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김무성, 권성동 의원(왼쪽부터)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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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수많은 업적을 쌓았는데,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킨 것이 제일 큰 업적”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못했던 이 엄청난 역사를 이 전 대통령이 22조원 예산으로 3년 만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 백년대계에 꼭 필요한 4대강 사업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것을 부인하고, 전 정권이 이룩한 업적을 (문재인 정부가)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2002년 김대중 정부 때 태풍 ‘루사’가 와서 270명의 국민이 죽고, 수십조 원의 태풍 피해를 입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도 태풍 ‘에위니아’가 와서 260명이 죽고,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봤다”면서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된) 이후 홍수 피해가 있었나?, 홍수 때문에 우리 국민 한 명이라도 죽은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내용을 SNS에도 공유했다. ‘청와대 폭파’ 발언은 공유된 텍스트와 영상에서는 빠져 있었지만, 일부 보수 성향의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에서는 확인할 수 있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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