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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비하인드 뉴스] '도둑'과 '독재' 외치던 두 대표…오늘은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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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박성태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죠.

[기자]

첫 키워드는 < 도둑'과 '독재'의 만남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와 누구가 만났는데 이렇게 됐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이 5월 1일 노동절입니다.

오늘 한국노총 주최로 여의도에서는 마라톤대회가 있었습니다.

여야 5당 대표가 먼저 참석했는데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먼저 참석하고 지금 보듯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좀 뒤이어 와서 서 있었던 다른 당대표와 얘기하고 또 나중에 이해찬 대표와 저렇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상당히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상대방 쪽을 향해서 독설을 쏟아부은 바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29일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나라고 한국당을 비판했고요.

어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좌파독재에 맞서 저를 하얗게 불태우겠다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앞서 영상에서 봤듯이 상당히 화기애애한 모습, 손도 잡고 여러 대화도 나눴는데요.

현장에 있던 민주당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두 사람이 전직 총리 출신으로서 오늘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의전을 잘 지켰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화기애애하다기보다는 화기애매한 것이 맞긴 하겠죠.

[기자]

겉으로 보기에는 애애했는데 안쪽으로 보면 애매할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서요. 저것으로 끝인가요, 이제?

[기자]

다른 내용도 좀 있는데요. 마라톤에 앞서서 두 사람의 준비운동하는 모습을 잠깐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 한국노총에서 준비한 점퍼와 이해찬 대표는 본인의 점퍼를 입고 왔는데요.

두 사람 다 안쪽에 와이셔츠를 받쳐입고 와서 마라톤보다는 준비운동만 신경 쓴 모습을 보였습니다.

준비운동에서 같은 지점에서 두 사람만 서로 틀리기도 한 모습도 좀 눈에 띄었고요.

실제 이해찬 대표는 마라톤이 시작되자마자 다른 일정으로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눈에 띈 건 개막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이 됐는데요.

황교안 대표가 노래의 소절에, 각 소절에 첫 마디에서만 잠깐 입을 벌렸다 떼서 박자만 맞추고 노래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계속 입을 벌렸다 떼는 모습만 보였는데요.

가사를 몰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과거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한국당 일부에서는 계속 갈등이 좀 있었습니다.

거부가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실제 노래를 부르지 않았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부르려는 노력은 좀 돋보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삭발, 국민 속으로…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제 박대출 의원 삭발 소식은 들었고 누가 또 합니까?

[기자]

내일 여러 명이 삭발할 예정입니다.

일단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국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갖고 패스트트랙에 한 문제점을 국민 속으로 들어가 직접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장외집회와 정책설명회를 하겠다는 얘기인데요.

황교안 대표도 계속 내일 여러 도시에서 집회가 예정이 돼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삭발 투쟁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박대출 의원님께서 삭발 투쟁을 먼저 시작했는데…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님 중심으로 해서 내일 이 삭발 투쟁을 계속해…]

[앵커]

투쟁 의지 이것을 계속 보여주겠다 그런 뜻이겠죠, 물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삭발 안내문에 약간 부적절한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김태흠 의원실에서 내일 삭발식 관련해서 일부 의원들에게 뭔가 요청사항을 보냈는데요.

요청사항을 보면 규탄사 그리고 삭발도우미, 흰색 와이셔츠를 준비하라 돼 있는데 2번에 여성 당원 20명의 참석을 독려해 달라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여성 당원도 삭발하라는 얘기는 아니겠죠?

[기자]

삭발은 김태흠 의원, 정책위의장, 약 10여 명으로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삭발식 장면에 여성 당원이 왜 필요하냐 그래서 젠더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밑에 안내문에 문의처가 있어서 제가 굳이 여성 당원이 왜 와야 되냐라고 물어보려고 문의를 했는데 아직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앵커]

일단 저것은 나가버렸으니까.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4월 하늘 노릇?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것은 뭡니까? 오늘 5월인데.

[기자]

과거에 문무일 검찰총장이 4월 하늘을 빗대서 자신의 위치의 복잡함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2년 전에 검찰총장으로 임명될 때 대통령 앞에서 대만 학자의 한시를 읊은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4월 하늘은 여러 날씨를 원하는 여러 주체에 따라서 상당히 힘들다라는 내용의 한시였는데요.

당시에는 복잡한 심경만 표했었는데 오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 관련 법안에 대해서 좀 반대한다는 입장을 냄으로서 정확히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는 입장을 냄으로써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행동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비슷한 취지의 말은 그동안에 여러 번 내놓기는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검의 한 고위 관계자에게 물어보니까 관련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는 과정에서 국회가 검찰을 아예 안 만나줬다.

즉 검찰 패싱이 있었는데 특히 민주당 쪽에서 안 만나줘서 서운했고 이번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에 검찰 입장이 거의 반영이 안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개특위 논의 과정에서 좀 반영되기를 원한다라는 입장인데 하지만 검경수사권 조정 등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공약사항이어서 얼마나 조정될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듣고 보니까 4월 하늘 노릇이라는 전에 읊었던 한시가 매우 그럴 듯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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