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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과이도, 군사 봉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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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 촉구

파이낸셜뉴스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군인들 앞에서 오는 1일 거리로 나와 마두로 정권을 끝내자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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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의장의 멘토이자 야권 지도자로 활동하다 가택연금됐던 레오폴도 로페스(가운데)가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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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무장한 군인들과 거리로 나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종식을 선언하고 '군사 봉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군복 차림을 한 남성들 및 장갑 차량에 둘러싸여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서 "권력 찬탈자의 마지막이 시작됐다"면서 오는 1일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를 선언했다.

이날 과이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찬탈자의 마지막에 불응 당겼다. 지금 본인은 우리 군대의 핵심 부대와 만나고 있다. '자유 작전'의 최종 단계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과이도 의장의 3분 길이 선언 장면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중계됐다. 이 영상에는 과이도가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기 전 야권 지도자 역할을 하다 2014년부터 자택연금됐던 레오폴도 로페스도 함께 자리했다. 로페스는 "군인들이 자신을 풀어줬다"고 주장하며 군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이 시위에 적극 나설 때라면서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했다.

과이도는 촬영 장소가 라 카를로타 공군 기지라고 말하면서 반정부 시위로 거리에 나오는 군인들은 헌법의 보호를 받는다며 동참을 독려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과이도를 지지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카라카스 인근 군부대에 접근해 시위에 동참할 것을 설득했으나 최루탄이 날아왔다. 또 다른 베네수엘라 현지 외신에 따르면 총으로 무장한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카라카스에 위치한 다리 위에서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이들 군인이 대치하고 있는 다리에는 실탄이 담긴 상자 곁에 바나나 한 상자도 발견돼 시위대와 대치가 길어질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반면 마두로 정권은 과이도 의장의 선언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비난했다. 호르게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파 반정부 세력의 지원을 받는 군 반역자들이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했으나 정부가 이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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