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뉴스는 이날 "미국 테네시주(州) 크로스빌에 있는 사우스 컴벌랜드 초등학교의 6학년생 두 명이 학교 종업식 날 교사진과 같은 반 학생들을 총으로 쏜 후 자신들도 자살하려는 계획을 꾸민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전담 경관이 이들의 계획과 관련된 소문을 입수해 수사를 진행하며 범행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었다.
미국 테네시주(州) 컴벌랜드 카운티 보안관실의 개리 하워드 경사가 2019년 4월 9일 교내 총기 테러 계획을 꾸민 초등학교 6학년생 두 명의 체포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WVL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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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담 경관은 지난 26일 두 학생이 살해 대상으로 지목한 교사진과 학생의 이름이 적힌 ‘살해 명단’을 작성했다는 소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살해 명단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두 학생이 직접 그린 교내 지도를 발견하고 심문을 진행한 끝에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확인했다.
이들은 교내에 총기를 밀반입해 라커룸에 숨겨두고 종업식 행사장 뒷문으로 진입해 총격을 가할 계획을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테러 후 경찰의 개입 전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수사 당국은 이들을 체포한 후 해당 학교와 두 학생의 자택을 수사했으나,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부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학생은 컴벌랜드 카운티 소년원으로 이송돼 구금 중이다. 이들은 살인 음모를 꾸민 혐의로 소년 법원에 기소됐다.
최근 전 세계 각지에서 ‘증오범죄’ 성격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도 지난 2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유대교회당을 상대로 한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이후 하루 만인 29일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야외 식사를 하던 주민을 상대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박민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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