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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경찰, 박유천 구속 후 첫 조사…황하나와 대질 조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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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수 박유천씨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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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수 박유천(33)씨가 구속 후 처음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6일 구속된 박유천을 이날 오후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의 일반적인 1회 투약량은 0.03~0.05g이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유천이 구매한 마약 양과 범죄 사실에 적시된 투약량을 고려하면 2명이 10~20회가 투약 가능한 1.0~1.2g이 부족하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차량, 황하나의 서울 오피스텔을 압수 수색했지만 필로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유천은 여전히 이와 관련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박유천과 황하나를 대질시켜 함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직접 수십만원을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금 20~30분 후 특정 장소에서 황하나와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혔다. 돈을 입금하면 특정 장소에서 숨겨놓은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박유천이 입금한 계좌 정보와 황하나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마약 판매상으로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경찰은 다음주 말쯤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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