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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해찬 "文의장 입원이 헐리우드 액션? 한국당 심성, 조폭만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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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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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6일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충돌 과정에서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한국당 일각에서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한 데 대해 "거리의 조폭만도 못한 심성으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정책위의장이라는 사람이 못 할 말을 해대는 것을 보고 '가도 한참 갔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한 뒤 "아무리 곧고 선하게 하려고 해도 힘든 것이 정치인데 조폭만도 못한 심성으로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해대는 일이 국회에서 벌어진다는 게 참 서글프고 참담하다"고 했다.

한국당 의원 80여명은 지난 24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공수처법 등의 패스트트랙 상정 반대파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을 찬성파인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려 하자, 이를 허가하지 말라고 요구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당시 한국당 의원들과 문 의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그러자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상정을 막기 위해 원외위원장을 동원하기로 한 데 대해 "이번 사태는 한국당이 원내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서 벌인 불법적 행동인데, 원외위원장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국회사무처에 한국당 원외위원장들의 국회 출입 금지를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사무처에 한국당의 국회 점거에 대한 사무처 차원의 고발 조치와, 유인태 사무총장의 퇴거 통보를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날 홍 원내대표와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유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촉구했고, 유 총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또한 같은 날 오전 한국당 의원 일부가 유 사무총장을 찾아와 "국회 의안과 점거는 불법이라는 점을 우리도 안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고 홍 원내대표는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불법인줄 알면서도 폭력적으로 사태를 악화시키는 자유한국당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송기헌·이춘석 의원과 강병원 원내대변인 등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보좌진 20여명을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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