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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구조동물 안락사' 박소연 케어 대표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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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경찰서, 박소연 대표 25일 구속영장 신청

동물보호법 위반에 횡령·기부금 유용 혐의까지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동물보호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부동산실명법·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이 법원에 청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세 차례 소환조사 결과 박 대표의 혐의가 인정됐다"며 "안락사시킨 동물 개체수가 많은데다 도주와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수용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들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박 대표가 안락사를 지시 또는 실행한 것으로 파악된 동물 수는 201마리다.

박 대표는 또 케어 후원금 약 67억원 가운데 3300만원을 개인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빼돌려 쓰고, 1400여만원을 동물 사체 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동물보호단체들로부터 고발당해 지난달 경찰에 출석한 박 대표는 "병든 동물들을 고통없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안락사 시켰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후원금을 얻으려는 목적에서 회원들을 속인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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