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한·미 공중훈련 노골적 배신 행위”… 北 조평통, 11개월 만에 대남 비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판문점 선언 1주년 앞두고 압박 / 南은 “남북합의 이행 의지 확고”

세계일보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이틀 앞두고 북한이 당국 간 공식 채널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를 내세워 강도 높은 대남 비난전을 벌였다.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로 남북관계가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로 교체된 것이 확인된 이후 첫 일성이다. 조평통은 통전부 소속 대남기구다.

세계일보

조평통은 25일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성토하며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살려 나가느냐 마느냐 하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를 반대하는 노골적인 배신행위가 북남관계 전반을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훈련이 남북관계를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되돌아가게 할 수도 있는 행위라면서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조평통이 기구 차원에서 남측을 공식 비난한 것은 11개월 전인 지난해 5월 17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조선중앙통신 문답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남측 비난 대변인 담화는 지난해 1월 이후 450여일 만이다. 조평통의 대남공세에는 지지부진한 남북관계 현주소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권이선·김달중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