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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IR종합] 기아차, 1Q 영억입 전년比 94.4%↑…"통상임금 타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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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위주 신차 투입·지역별 볼륨 모델 투입 등

中, 현지 부품 사용으로 원가 절감 노력도

뉴스1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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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김상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난 6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통상임금 패소로 반영했던 대손충당금을 영업이익에 환입하면서 일어난 결과다.

기아차는 향후 수익성 유지를 위해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신차 투입과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사업 전략도 밝혔다.

특히 북미 주력 모델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인기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 관련, CUV 쏘울과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SUV 프로젝트명 SP2 등 신규 RV 차량으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통상임금 1심 패소로 쌓아뒀던 대손충당금 1조원 중 4300여억원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환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94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2017년 통상임금 1심 패소로 이자비용 등을 더해 1조원에 가까운 대손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통상임금 합의를 이끌어내고 법원 판결 금액의 60%를 정률로 올해 10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남은 금액은 이자를 더해 4300여억원이다. 이중 이자로 반영됐던 1500억원은 영업 외 손익에 속해 당기순익 계정에 반영했다. 나머지 2800억원은 영업이익으로 환입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4.4%, 50.3% 확대됐다.

기아차는 2022년에는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기아차는 "카셰어링, 카헤일링(차량호출)과 같은 신기술 등의 적용을 고민해 2022년에는 수익률을 5% 이상은 가져가야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전동화 부문 수익성도 일정 부문 이상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현지 부품 업체를 활용한다. 품질 문제로 인해 현지 업체의 부품 사용을 제한해왔으나 올해부터 현지 업체의 입찰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차량 판매와 관련해서는 텔루라이드 판매 본격화에 이어 미국 엔트리 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신형 쏘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차도 투입한다.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해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니로 EV 및 쏘울 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하반기 본격 가동되는 인도 공장은 생산 대수를 늘릴 방침이다. 양산은 당초 일정보다 앞당긴 8월1일부터다. 당초 내수 2만4000대, 수출 1만대 등 총 3만4000대였던 판매 계획도 5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에 대해서도 다소 진전된 입장을 밝혔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와 관련,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우선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집중하면서 대형 SUV 수요 추이 등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모하비, 현대차 팰리세이드와의 판매간섭 등을 우려해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던 것과는 달리 출시 가능성을 열어둔 모양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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