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효과, 미국 판매 반등
매출 24조 … 작년보다 6.9% 늘어
“글로벌 판매, 영업이익률 높여야”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세계시장에서 102만1377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매출액 23조9871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약간 높은 결과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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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22조4366억원)보다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21.1%(6813억원→8249억원) 커졌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3%에서 3.4%로 끌어올렸다. 세계시장 판매량은 다소 줄었지만 국내 판매량이 8.7% 늘었고, 팰리세이드·G90 등 대형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갑작스러운 실적 하락) 당시 7530억원 가량의 판매보증비용을 반영해 ‘빅 배스(Big-Bath·손실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는 회계기법)’를 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의 인센티브(판매촉진비) 규모를 낮췄고 SUV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얻었다”며 “하반기엔 신형 쏘나타와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인 GV80과 신형 G80 등 신차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위해선 영업이익률을 높이고 판매도 늘려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데다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도 부담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지속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4%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10%에서 2016년 5.5%로 반 토막 났고 지난해엔 2.5%까지 하락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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