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5 (토)

美 NHTSA, 한국차 포함 에어백 결함 조사 대폭 확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독일 ZF-TRW에서 제조한 에어백, 충돌에도 터지지 않아 8명 사망 추정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차량 에어백 결함 조사를 확대해 1230만대를 추가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은 NHTSA가 독일 ZF-TRW의 제품이 장착된 2010~19년형 현대와 기아,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차량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예비 조사를 마치고 지난 19일부터 공학적 분석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리콜 발표 바로 밑의 단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들 중 현대와 기아, 피아트크라이슬러 차량은 이미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NHTSA는 ZF에서 생산한 에어백이 충돌 사고에도 작동하지 않아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 2015년 미국 부품업체 TRW오토모티브를 인수했다.

NHTSA는 현대와 기아차 사고로 4명이, 피아트크라이슬러 차량 사고로 3명이 에어백 미작동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현대와 기아의 경우 TRW에서 제작한 부품과 관련해 지난 2017년 3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최근 도요타의 코롤라 차량 관련 충돌 사고 두건 모두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조사를 확대하게 됐다고 AP는 전했다.

NHTSA는 차량 충돌시 발생하는 전류가 에어백을 통제하는 회로를 마비시킬 수 있다며 지난해 이것으로 인해 현대와 기아차 약 1100만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이 기구는 앞으로 에어백 통제 장치가 전류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부와 그밖에 에어백의 작동을 막는 다른 요인들도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일본 다카타에서 생산하는 에어백의 결함으로 한차례 혼란을 겪었다. 지금까지 다카타의 에어백이 너무 강하게 터져 차량 탑승자 24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으며 내년말까지 전세계에서 에어백 팽창기 1억개가 리콜될 예정이다.

비영리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 이사 제이슨 러빈은 다카타 리콜 교훈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안전에 있어서 중요한 부품을 한개 업체가 다수의 제조사와 차량 1200만대에 그것도 결함이 있는 것을 제공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에어백 문제로 3년전에 첫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희생자가 더 늘어나서야 NHTSA가 조치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자동차 업체들은 침묵을 지켰다고 질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