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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남산 3억원’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검찰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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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 핵심인물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는 24일 라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라 전 회장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 전달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남산 3억원 사건은 이 전 대통령 취임식 5일 전인 2008년 2월20일 라 전 회장이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을 시켜 서울 남산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게 당선축하금 3억원을 전달한 의혹에 관한 사건이다.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1인자인 라 전 회장이 2인자인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고소한 뒤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 불거졌다.

2010년 검찰은 3억원 수수자를 밝히지 못하고 라 전 회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2013년 시민단체가 라 전 회장과 이 전 의원을 고발했지만 검찰은 2015년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수사팀이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강제수사를 하지 않는 등 부실·편파수사를 했다며 재수사를 권고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에 배당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라 전 회장, 신 전 사장, 이 전 행장 등 전·현직 신한금융 임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이후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이 전 행장 등 핵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 라 전 회장 소환조사로 신한금융 쪽 인물들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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