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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철 없는 ‘4K TV’, 삼성에 효자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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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게임 환경에서 QLED 4K TV(왼쪽)와 일반 TV의 화질을 비교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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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8K TV’ 판매하면서

출시한 지 6년된 모델 ‘4K TV’

체험단 모집 등 이례적 홍보


지난해 말부터 초고화질 ‘8K TV’를 판매 중인 삼성전자가 선보인 지 6년이 다 돼 가는 ‘4K TV’ 체험단 모집에 나섰다. 보통 신제품이 나오면 체험단을 모집하는 게 당연하지만 기존 제품을 이 같은 방식으로 홍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4K TV 판매가 8K TV 등장 이후에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다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판매 활로가 열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한국 가정에 가장 최적화된 TV’라는 슬로건을 걸고 QLED 4K TV 체험단을 모집했다. 모집 과정에 해시태그(#)와 함께 ‘혼수가전’ ‘랜선집들이’ ‘게이밍TV’ 등의 검색어를 노출시켰다. 체험단에는 49인치 크기의 4K TV가 제공되는데 40인치대 TV가 판매량이 많은 모델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60~70인치대 대형 모델이 대다수인 8K TV가 거실 전용이라고 한다면, 40인치대 4K TV는 안방에서도 볼 수 있는 ‘세컨드 TV’ 개념도 가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4K TV 판매량은 9906만2000대로 전체 TV 시장(2억2135만9000대)에서 44.8%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3190만6000대, 2016년에는 5702만3000대, 2017년에는 7892만7000대 팔렸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816억1397만4000달러를 기록해 전체 TV시장(1154억9843만5000달러)의 70.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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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안에서도 4K TV는 효자 상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138만9000대의 TV를 팔았는데 이 중에서 4K TV가 2455만5000대로 59.3%를 차지했다. 매출액 비중을 따지면 80.4%에 달한다. 출시 첫해인 2013년 3분기 4K TV 평균 판매가격(55인치 기준)은 약 4000달러에서 지난해 약 7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갔는데 저렴해진 가격요인도 판매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게임 최적화 제품으로 주목

화질·음향 ‘자동 전환’ 등 장점

삼성 TV 매출액의 80% 차지


삼성전자 4K TV의 장점은 게임기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게임 모드’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TV에 가정용 비디오 게임을 연결하면 게임 장르에 맞춰 설정이 바뀌면서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반응속도는 최소 6.8ms(밀리세컨드·0.001초)로 끊김 없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 기능을 적용해 고해상도 게임에서도 화면 깨짐 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지원한다.

또 게임 전용 모니터보다 지능적이다. 4K TV는 지나치게 어둡거나 밝은 장면의 밝기를 조절해 높은 가시성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엔진이 적용돼 저해상도 영상은 4K급으로 변환해준다. 기존의 30인치 미만의 작은 모니터가 아닌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동일한 장면을 오래 보면 특정 문구 등이 잔상이나 얼룩처럼 나타나는 ‘번인 현상’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에 강한 49인치 4K TV가 명실공히 집안의 세컨드 TV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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