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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IS, ‘321명 사망’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배후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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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321명이 숨진 가운데, 이슬람 급진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가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23일 IS 선전매체 아마크는 "(스리랑카 연쇄 폭발은) IS 전사들에 의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아마크는 또 이번 폭탄 테러가 기독교인과 IS와 전투 중인 연합군에 속한 국가의 국민을 노린 것이라고 했다.

다만 IS가 이번 테러에 직접 가담한 것인지, 아니면 IS가 스리랑카 내 이슬람 단체에 이번 공격을 지시한 것인지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선일보

부활절인 2019년 4월 21일 발생한 스리랑카 연쇄 폭발 현장 중 한 곳인 수도 콜롬보 북부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 성당 일부가 파괴돼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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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8시 45분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성 앤서니 교회에서 일어난 폭발을 시작으로 전국 교회와 호텔 8곳에서 연이어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지금까지 321명이 숨졌으며, 5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날 IS가 입장을 발표하기 전 이번 사건이 ‘지난 달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이슬람사원 총격 사건에 대한 보복’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당국은 자국 이슬람 과격단체 NTJ(내셔널타우힛자맛)를 배후로 지목하면서 NTJ가 국제 테러 조직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 달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백인 인종주의자가 이슬람사원(모스크)에 총기를 난사해 무슬림 50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IS는 자체 선전 매체를 통해 "뉴질랜드 모스크 두 곳의 살해 장면은 잠자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깨우고 칼리프의 추종자들을 복수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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