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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제2 호로비츠 꿈꿔요” 온라인 경연 뚫고 콩쿠르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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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이버대 “누구나 참가 쉽게”

1·2차 예선 모두 동영상으로 평가

중앙일보

지난 18일 서울사이버대 에서 열린 ‘제1회 영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1, 2위를 차지한 아키토 타니(오른쪽)와 김세현군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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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시작한 피아노로 상까지 받게 돼 영광입니다. 더욱 성장해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18일 오후 열린 ‘제1회 영(YOUNG) 차이콥스키 국제 온라인 피아노 콩쿠르’에서 1·2등을 차지한 아키토 타니(15·일본)와 김세현(12·예원중1) 군의 말이다. 아키토군은 “국제 콩쿠르에서 처음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처럼 음악을 잘 이해하고 연주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7세 이하 콩쿠르 중 세계 최초로 1·2차 경연이 모두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총 163명이 참가해 동영상으로 예선을 치렀다. 최종 7명이 결선에 올라 마지막 승부를 벌였다. 결선은 콩쿠르를 주최한 서울사이버대 본교에서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이뤄졌다. 이은주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피아노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게 하려고 1·2차 경연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키토군은 “만약 콩쿠르가 현지에 직접 가서 연주하는 형태였으면 참가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선 참가자 중 최연소인 김군은 “나이가 가장 어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었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연주한 게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군은 특히 “앞으로 천천히, 침착하게, 멈추지 않고 음악 공부를 하는 게 꿈”이라며 “성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여러 작곡가의 곡들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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