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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제3인뱅 선정 '키움뱅크' 독주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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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키움뱅크 컨소시엄' 독주체제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당초 인가 신청서를 낸 3업체 중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아직까지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 조차 완료되지 않았고, 유력 경쟁자였던 토스뱅크 컨소시엄도 금융당국이 금융주력자로 인정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애니밴드는 아직까지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등을 심사 주요 평가항목으로 정하고 관련 서류를 예비인가 신청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추가 서류 제출 요청에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측은 여전히 일부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키움뱅크와 양자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신한은행과 결별한 뒤 고전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금융자본(금융주력자)'으로 인정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토스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가장 많은 지분(60.8%)을 가지고 있다. 금융위가 토스를 금융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보유지분 중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서 지정한 ICT기업 최대지분(34%)를 제외한 26.8%를 투자할 새로운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융권에선 제3인터넷은행으로 '키움뱅크'의 독자 출범이 유력한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과 다우기술 등 키움그룹이 34%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KEB하나은행(10%)과 SKT·11번가(6%)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주주 구성원이 다양하다보니 향후 의사결정이나 증자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3개 주주의 지분이 50% 수준인만큼 의사결정은 큰 무리가 없다는게 키움 컨소시엄 측의 주장이다.

다만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제동이 걸리면 당초 취지가 무색해 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주요 평가항목 중 차별화된 금융기법이나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도입하는 사업계획 '혁신성' 부문의 배점(350점)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키움뱅크는 사실상 기존 금융사에 은행이 하나 더 생기는 상황이라, 금융혁신 등을 강조해온 당초 제3인터넷 은행 설립 취지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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