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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인도 점령한 中 휴대폰 업체 아프리카도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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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트랜션 - 회사 홈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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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휴대폰 회사들이 저가 전략으로 인도를 점령한데 이어 아프리카도 정복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 중국 브랜드 인도시장 50% 이상 점유 : 인도 시장은 중국 휴대폰 업체의 독무대다. 지난해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의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으며,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가 인도 휴대폰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했다.

국제적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자료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에서 모두 411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전년대비 59% 성장했다. 이로써 샤오미는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29%로 끌어 올렸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2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2위에 머물렀다. 전년까지 삼성은 시장 점유율을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샤오미와 삼성의 뒤를 비보, 오포, 트랜션 등 중국 브랜드가 이었다. 상위 ‘톱 5’ 중 4개 업체가 중국 브랜드인 것이다.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하면 50%가 넘는다.

◇ 아프리카 공략의 선봉 트랜션 : 중국 업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 공략의 선봉에 선 업체는 ‘트랜션’이다.

트랜션은 샤오미와 화웨이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아프리카 시장 개척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선전에 본사가 위치한 트랜션은 2013년에 창업된 신생회사다. 그러나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1초에 한 대씩 휴대폰을 팔고 있다.

아직 아프리카는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따라서 피처폰이 대세다. 트랜션은 값싼 피처폰을 대량생산해 아프리카에 먼저 깃발을 꽂고 있는 것이다.

◇ 트랜션 저가폰으로 승부 : 트랜션은 텐코, 이텔, 인피닉스 등의 휴대폰을 팔고 있다. 가격은 모두 10달러(1만1421원) 미만이다.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팔린 휴대폰은 1억3300만대이고, 이중 피처폰이 70%다. 아프리카는 아직도 네트워크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 않아 스마트폰이 아니라 피처폰이 대세다.

이에 따라 트랜션의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2016년 33%였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45%, 2018년 4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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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션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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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랜션 세계 4대 휴대폰 메이커 등극 : 이에 힘입어 트랜션은 출하대수 기준으로 세계 4위의 휴대폰 공급업체로 발돋움했다.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화웨이, 3위는 애플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의 샤오미가 4위였다. 그런데 트랜션이 샤오미를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등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랜션은 일단 저가폰으로 시장의 저변을 넓힌 뒤 고가 전략을 쓰려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번 트랜션의 고객이면 계속해서 트랜션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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