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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황하나 마약 부실수사 의혹' 경찰관 2명 입건..."직무유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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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사진=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를 과거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입건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15년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박모 경위 등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지수대는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2시 35분까지 수사관 박 경위의 주거지와 차량, 종로서 지능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기간이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향후 신속하게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이들을 대기발령 조치한 경찰은 현재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씨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11월 이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씨를 비롯해 총 7명이었으나, 당시 경찰은 이들 중 황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황씨를 2017년 6월께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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