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쓰칭 중국은행 회장, 공상은행 회장 내정 전임자 이후이만 증감회 주석 임명된지 석달만
중국 경제관찰망은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내부회의에서 천쓰칭 회장이 중국 공상은행 회장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후이만(易會滿) 전 공상은행 회장이 지난 1월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으로 임명되고 나서 공석이 된지 약 석달 만이다.
포춘 글로벌 500기업 중 은행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공상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약 27조7000억 위안(약 4700조원)으로 자산 규모 기준으로 세계 최대다. 지난해 순익은 297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현재 전 세계 공상은행 산하 지점은 모두 1만6820개로, 이중 중국 대륙 이외 해외에 개설된 지점은 426개다.
천쓰칭은 1960년생 후난성 출신으로, 후베이재경학원(현 중난재경정법대) 인프라 재정신용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중국은행에 입사해 현재까지 29년간 근무한 은행통이다. 2008년 중국은행 부행장, 2014년 부회장을 거쳐 2017년 8월 회장직까지 올랐다. 1999년 호주 머독대학교 공상관리학 석사 과정을 밟은 그는 고급경제사, 회계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천 회장에 대한 중국 은행권 내부 평가는 '일중독자'다. 한 중국은행 내부인사는 "천 회장은 밤 늦게까지 일하고 하루 4~5시간 자고도 에너지가 넘친다"며 "회장 취임 이후엔 한밤중에 책임자를 불러 업무회의를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은행임에도 지난해 기준 공상은행 회장의 연봉은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비교해 0.5%도 채 안되는 낮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공상은행 회장의 연봉은 10만250달러로, 제이미 디몬 JP모건 최고경영자(CEO)나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CEO와 비교해 0.5%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국유은행을 비롯한 국유기업의 고위 임원 연봉이 크게 오르면서 일반 근로자와 격차가 확대되자 2014년 국유은행 임원 연봉을 삭감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천쓰칭 중국은행 회장이 공상은행 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배인선 기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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