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대하는 아버지 살해한 지적장애 20대와 애인 검거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친아버지를 살해한 지적장애인 20대 여성과 남자친구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22일 존속살인 혐의로 A(23·여)씨와 공범인 A씨 남자친구 B(3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즘 창녕군 A씨 집에서 A씨 아버지 C(66)씨를 흉기로 5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또 A씨는 범행 당시 현장에 머물면서 20일 낮 B씨와 함께 유기할 목적으로 아버지 시신을 마대에 담은 혐의다.

이들의 범행은 20일 오후 C씨와 함께 놀러 가기로 한 지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소방당국 도움으로 A씨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져있는 C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21일 조사하던 중 B씨 외투에 묻어 있던 혈흔을 발견, 추궁한 끝에자백을 받고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지적장애 3급인 이들은 A씨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뒤 시신을 유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집안에 두고 함께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등 태연하게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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