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철로가 노후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라 하더라도 평균 시속 60㎞ 이상을 달리기 힘들다”며 “평양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1179㎞를 가는데 열차 이동에만 20시간 안팎이 걸리고,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궤가 달라 대차(바퀴)를 교체하는데 3시간 이상(시간당 6~8량 교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23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역을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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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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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입장에선 항공기가 편리하지만 열차의 상징성도 담겨있다. 평양에서 북동쪽 국경으로 이동한 뒤, 중국의 훈춘을 경유할 경우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북ㆍ중ㆍ러 3국의 협력을 강조할 수 있다. 또 나진에서 두만강역을 거쳐 러시아 하산으로 바로 이동할 경우엔 대북 제재 속에서도 북ㆍ러 경제협력 의지를 과시할 수 있다. 북한은 나진항 부두를 러시아에 내어주는 등 나진은 북ㆍ러 경협의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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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수·백민정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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